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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유가 단기 반등 불가피…추세적 상승은 아냐"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자발적인 대규모 추가 감산을 발표하면서 원유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국내 상장지수증권(ETN)도 줄줄이 급등세를 보였다.3일 한국거래소에서 삼성증권이 발행한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전장 대비 15.04% 오른 1천415원에 거래를 마쳤다.해당 ETN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의 일간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WTI 선물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의 2배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비슷한 구조를 지닌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역시 13.26% 급등했으며,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은 14.17% 올랐다.반면 WTI 선물의 일간수익률을 음의 2배로 추종하는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은 13.79% 하락했으며, 거래량도 전 거래일보다 약 7배 늘어나 이날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전 종목 중 가장 많았다.유사한 상품인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14.81%), NH투자증권의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16.00%) 등도 급락했다.이 두 상품의 종가는 각각 115원, 105원에 그쳤다.ETN은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으로,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리 기초지수에 편입된 자산을 실제 운용하지는 않고 기초지수만큼의 수익률을 보장하기 때문에 추적오차가 없다.이러한 특성 때문에 해외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을 실시간으로 추종할 수 있어 원유뿐 아니라 천연가스·니켈·옥수수 등 다양한 원자재 선물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있을 때 선택하는 상품이다.이날 OPEC+ 소속 산유국들의 '깜짝' 감산 결정으로 원유 선물 가격은 급등했다.한국 시간 기준 이날 WTI 5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7.96% 급등한 배럴당 81.69달러까지 치솟은 뒤 오후엔 8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증권가는 단기적인 유가 강세를 예상하면서도 이번 감산으로 인한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OPEC+의 감산에 대응하려면 미국의 증산이 필연적이지만 단기에 이를 기대하기 어렵고 미국 비축유의 추가 방출 역시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유가가 단기적으로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이어 "당분간은 공급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할 경우 긴축 환경 아래 수요 저항이 커질 수 있기에 지난해와 같은 과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오재영 KB증권 연구원도 "이번 감산 조치에도 은행 리스크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당장의 추세적인 유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조치 정도의 감산은 이전 70∼80달러대 박스권 가격에 대부분 반영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